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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사회+과학

후지타 다카노리 과로노인 리뷰

by 오리아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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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출처 픽사베이

오늘 리뷰할 책은 후지타 다카노리의 과로 노인이다. 사회복지전문가로 일본의 수많은 노인들의 사례를 곁에서 지켜본 저자는 누구나 하류 노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기억나는 문장


실제로 내게 상담을 요청한 대부분의 사람이 “설마 이렇게 생활이 힘들어질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대다수 사람에게 빈곤은 ‘설마’, ‘상상하지 못했던’ 사태다. 자신이 하류노인이 된다, 혹은 되어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그러나 그 ‘설마’는 질병과 부상, 사고 같은 예기치 않은 일들이 계기가 되어 아주 간단히 그리고 거리낌 없이 현실이 된다.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단순한 낙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일본 고령자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일할 의욕이 높아서’가 아니라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고령기가 되어서도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가 바로 지금의 일본이다. 동시에 일본에서는 현역 때부터 장시간 노동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특히 남성의 경우, ‘일하는 것=생활의 전부’라고 여긴다. 그래서 일하지 않으면 사회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며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실업자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수입 감소와 생활고 때문만이 아니라 인정 욕구를 충족시켜주던 직장이 없어졌다는 상실감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며 노동 시간은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일본은 매우 특수한 나라다. 일본은 젊은 시절에도, 고령기에도 일을 멈출 수 없는 ‘과로사회’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일단 직업을 잃으면 나이가 많을수록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 다녔어도 그 전까지 습득한 관리능력이나 인간관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정직원이라면 그나마 낫다. 파견이나 아르바이트처럼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일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리뷰


일본의 노인들은 우리나라 노인들보다 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본도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테니 저자가 언급한 사회 문제들이 더 극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국가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노후를 준비할 시간이 남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노후를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국가의 도움에 기대하기 보다 자기 스스로 하나하나 대비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라 크게 얻어가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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