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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에세이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리뷰

by 오리아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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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오늘 리뷰할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다. 예쁜 표지에 눈길이 가 읽게 된 책으로 2022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정체불명의 노숙자 '독고'가 '염 여사'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이런저런 일들을 다룬 이야기다.

 

 

목차


  • 산해진미 도시락
  •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 삼각김밥의 용도
  • 원 플러스 원
  • 불편한 편의점
  • 네 캔에 만 원
  •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 ALWAYS

 

 

인상깊은 문장


"야간 알바는 귀해. 만약 네가 대신한다면 자르마."
"엄만 왜 자꾸 아들한테 하찮은 일 시키려 그래? 아들이 편의점 알바나 하면 좋겠어?"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 요즘 최저시급도 올라서 야간 알바 꾸준히 하면 한 달에 2백 넘게도 받아 간다."
"어휴, 내가 말을 말지. 됐어요."

 

서늘했다. 경찰 시절 표독스러운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는 기분이었다.

 

이 나라에선 사람을 죽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다. '불사조 면허'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의료 기술자들이 법 기술자들과 친하기 때문이다. 그걸 믿고 우리는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그런 끔찍한 특권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살리다 보니 스스로를 전지전능한 신으로 착각한 건지 모르겠다.

 

 

 

리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독고'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말은 아니었다. 독고의 과거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소설의 결말에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는 느낌보다는 독고의 과거 사연이 갑작스럽게 덧붙여진 느낌을 받았다.

 

물론 '불편한 편의점'의 주된 내용이 '이런 저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불편한 편의점에서 '독고'를 만나 긍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이기에 결말 그 자체가 엄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소설 내내 궁금증을 유발하던 독고의 정체가 그런 식으로 밝혀지는 것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소설 곳곳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저자의 반감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나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지 특정 집단이나 그 집단의 구성원들을 싸잡아서 비난함으로써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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