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소설+에세이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1 리뷰

by 오리아 2022. 8. 22.
반응형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오늘 리뷰할 책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마을에서 손님들에게 꿈을 판매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장편 판타지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2. 한밤의 연애지침서

3. 미래를 보여 드립니다.

4. 환불 요청 대소동

5. 노 쇼는 사양합니다.

6. 이 달의 베스트셀러

7. 비틀즈와 벤젠고리

8. ‘타인의 삶(체험판)’ 출시

9. 예약하신 꿈이 도착하였습니다

 

에필로그 1. 비고 마이어스의 면접

에필로그 2. 스피도의 완벽한 하루

 

 

인상깊은 문장


왜, 푹 자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든, 여기 이 백화점에서 파는 좋은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난 특1급이었으면 좋겠어."
"나도. 이왕 가는 거 확실하게 오래 있고 싶어. 난 완전히 군대 체질이거든."

 

특1급
그는 1급 앞에 붙은 생경한 '특'자가 굉장히 거슬렸다. 건강한 건 좋지만 지금은 그걸 확인받기에 가장 나쁜 상황임이 틀림없었다.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때 가서 납득하겠죠."

 

"달러구트 님."
"왜 그러니?"
"전 이 일이 참 좋아요."
"나도 참 좋단다."

 

리뷰


몽실몽실한 느낌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한국에서 이만큼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페니와 달러구트, 비고 마이어스 등 소설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독특한 세계관을 더 빛나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남기고 가는 '죽은 사람이 등장하는 꿈' 에피소드와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게 '주인과 신나게 노는 꿈'을 판매하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이라는 소재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다는 게 대단하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2편도 나온 걸로 아는데 1편만큼 재밌길 기대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