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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조지 오웰의 <1984>이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함께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는 책이 출판된 1949년을 기준으로 먼 미래인 1984년, 가상의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줄거리
-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개의 초강대국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과거 영국이라 불리던 오세아니아 외곽 지역의 외부 당원(하급 공무원)이다.
- 윈스턴은 자유로운 사고가 억압되고 진실이 조작되는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현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 윈스턴은 직장에서 우연히 내부 당원 '오브라이언'과 눈을 마주치고 그 순간 오브라이언이 자신처럼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
- 윈스턴은 당원의 출입이 금지된 '자유시장'의 골동품 가게에서 금지된 행위인 일기를 쓰기 위해 노트를 구입하고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라고 노트에 적는다.
- 시간이 흐른 후 자유시장을 다시 방문한 윈스턴은 돌아오던 중 자신을 감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외부 당원 '줄리아'를 발견한다.
- 줄리아는 사실 윈스턴에게 관심이 있어 그를 지켜보던 것이었고 윈스턴과 줄리아는 연인관계가 되어 텔레스크린이 없는 골동품 가게 2층에서 밀회를 가진다.
- 윈스턴과 줄리아는 오브라이언의 숙소로 초대받고 오브라이언은 빅브라더를 타도하기 위한 단체의 존재를 알려주며 자신이 같은 편임을 말한다.
- 윈스턴과 줄리아는 평소처럼 골동품 가게에서 밀회를 가지다가 소름 끼치는 금속성의 음성을 듣고 그림 뒤에 텔레스크린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골동품 가게 주인인 노인은 사실 반체제인사를 색출하는 사상경찰이었고 윈스턴과 줄리아는 체포되어 심문을 받는다.
- 윈스턴은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그곳에서 오브라이언을 마주한다.
- 오브라이언은 사실 윈스턴과 같은 사상범을 잡아내기 위해 연기를 했던 것이고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을 고문과 회유로 굴복시킨다.
- 윈스턴은 폐인이 되어 감옥을 나오고 주점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자신이 처형당하는 상상을 한다.
- 그는 진심으로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된다.
인상 깊은 구절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
줄리아한테 하세요! 줄리아한테! 제게 하지 말고 줄리아한테 하세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어요.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도, 살갗을 벗겨 뼈를 발라내도 말이에요. 저는 안 돼요! 줄리아한테 하세요! 저는 안됩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리뷰
소설의 결말부에서 윈스턴이 심문실에서 고문받는 장면은 국가가 한 인간의 존엄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보통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인물이 소설의 주인공인 경우 주인공은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하거나 혹은 반대로 기존 체제에 굴복해 패배한다. 그러나 <1984>에서 '당'은 '윈스턴'이 빅브라더에 복종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진심으로 빅브라더를 사랑할 때까지 고문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기에 윈스턴의 고문 과정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인하다는 느낌을 넘어 본질적인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걸 어떻게 정지시킬 수 있습니까? 그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불가항력입니다. 기억을 어떻게 지배하겠습니까? 결국 당신들은 내 기억을 지배하지 못했습니다! - 윈스턴 스미스
사람들은 위에 인용한 윈스턴의 말처럼 인간이 깊은 곳에 간직한 기억과 신념은 고문과 폭력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말부에서 윈스턴이 '진심으로' 빅브라더와 당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이런 믿음을 철저히 부정한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윈스턴의 비자발적 복종이나 처형으로 소설을 결말짓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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