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소설+에세이

멋진 신세계 리뷰

by 오리아 2022. 6. 28.
반응형

올더스 헉슬리 사진
올더스 헉슬리

오늘 리뷰할 책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이다. 멋진 신세계는 조지 오웰의 1984와 함께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힌다. 멋진 신세계는 과학문명이 매우 발달한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소마'를 복용한다. 소마는 정부에서 발명한 일종의 마약으로 복용하는 즉시 행복해진다.  


 

 

요약

 

배경

대전쟁이 일어나 세계 정부가 수립된 가상의 미래에서 모든 인간은 더 이상 출산을 통해 태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그들의 지능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가 정해져 있다.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다섯 계급으로 나뉘는데 높은 계급일수록 사회 지도층에 속하고  낮은 계급일수록 단순 노동을 담당한다. 모든 인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계급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

 

줄거리

알파 플러스 계급인 버나드 마르크스는 자신의 계급보다 훨씬 왜소한 몸을 가졌다. 또한 버나드는 소마를 복용하지 않아 늘 불만이 많고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직장에서 소외된 버나드는 미모의 직장 동료 레니나 크라운을 짝사랑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자유로운 섹스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는 레니나에게 야만인 보호구역에 같이 가자고 제안하고 그곳에서 존과 그의 어머니 린다를 만나게 된다. 린다는 사실 몇십 년 전 존의 직장 상사인 소장과 함께 야만인 보호구역에 왔다가 실종된 사람이었다. 버나드는 존을 문명세계로 데려오고 그곳에서 존이 소장의 아들임을 밝혀 자신을 괴롭히던 소장을 해고시킨다.

 

이 사건으로 존은 문명세계에서 매우 유명해지고 존을 만나기 위해 많은 권력자들이 찾아온다. 버나드 또한 존의 보호자임을 이유로 유명인사가 되는데 버나드는 그 기쁨에 취해 상부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한다. 결국 존을 만나게 해 준다면서 많은 권력자들을 초대한 파티에서 혼란을 느낀 존이 방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고 버나드는 몰락한다. 버나드는 인류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무스타파 몬드의 호출을 받게 되고 그곳에서 버나드는 그의 친구 헬름홀츠 왓슨과 함께 외딴섬으로 추방된다.

 

한편 존은 무스타파 몬도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문명세계에 동화될 수 없음을 깨닫고 외딴 황무지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존은 신세계의 문명을 독으로 여기며 홀로 지내지만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되어 구경거리가 된다. 레니나는 그 사실을 알고 존을 찾아오지만 이성을 잃은 존은 레니나를 채찍질하고 다음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자살한다.

 


리뷰

<멋진 신세계>에 등장하는 다섯 계급의 구성원들은 그 계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상황에 만족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는데 그 영상에서 불가촉천민인 한 인도인은 자신이 불가촉천민인 것이 불만이지 않냐는 유튜버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윗 계급은 아랫 계급이 존재하기에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윗 계급도 자신을 존중한다고 말한다. 뭐 그가 말한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계급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계급을 당연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조지 오웰의 <1984>와는 다른 버전의 디스토피아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1984>는 통제와 억압, 감시를 통해 사회를 유지했지만 <멋진 신세계>는 행복해지는 약 '소마'를 통해 사회를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다. 또한 <멋진 신세계>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통제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1984>와의 차이인 것 같다. 아직 남아있는 몇몇 전체주의 국가를 제외하면 <1984>보다 <멋진 신세계>가 미래를 더 잘 예측한 것 같다.

 

처음 소설을 읽을 때 버나드가 체제에 저항하는 인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소인배라 당황스러웠다. 나는 보통 소설을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 몰입해 읽는데 <멋진 신세계>에는 정을 줄 만한 인물이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을 매우 좋아하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