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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사회+과학

[북리뷰]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요약 및 정리

by 오리아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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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세계를 7개의 문명권으로 단순화시켜 바라본다. 본 글은 본인이 전적대에서 작성한 레포트를 바탕으로 <문명의 충돌>을 요약한 것이다. 내용은 목차를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문명의 충돌 The Clash of Civilization

 

< 짧은 요약 >

 

1부. 문명들의 세계

냉전 종식, 7개의 문명근대화된 서구 ▷ 서구 주도 비서구 문명의 서구화 시도 실패

 

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아시아의 영토, 생산력, 군사력 증가. 그리고 전파되었던 서구 문명의 토착화 비서구 종교의 부활로 인해 서구의 점차적 쇠퇴 아시아와 이슬람의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 중국의 발전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비서구화 세력 증가 서구와 비서구의 문명의 충돌이 나타날 것.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근대화에 자극받은 세계 정치는 문화에 따라 문명 재편화 ▷ 각 국가들은 언어적, 종교적으로 친밀감을 가지면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핵심국을 중심으로 모이나 but 이슬람권, 라틴아메리카권, 아프리카권 등은 핵심국 모호

 

4부. 문명의 충돌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서구권은 서구 문명을 보편화하려 함 비서구의 반발, 서구문화를 견제하기 위한 견제력 확보 위해 핵심국들이 연합 핵무기 확산, 인권, 서구권에 동화되지 않는 이민자들로 인한 위기감 고조 이슬람과 중국과의 갈등 특히 고조 다극다문명 세계의 복잡한 관계 단층선 분쟁: 역사, 인구, 정치에 의한 상이한 문명에 속한 국가나 무리 사이의 집단 분쟁 핵심국들에 의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5부. 문명들의 미래

미국이 스스로를 서구 핵심국임을 재인식해야 함 서구의 경제적, 정치적 결속 대규모 문명전쟁 방지를 위해 핵심국들이 다른 문명에 개입해선 안 되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 정치의 다문명적 본직을 받아들이고 유지, 협조해야 함.

 

 

<정리>

1부 문명들의 세계

 

1. 새로운 세계정세

 

국기와 문화 정체성

탈냉전 시대에 들어오면서 깃발을 비롯한 문화 정체성의 상징물이 중요해진 것은 문화 정체성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세계의 다극화 ․ 다문명화

탈냉전 이후 세계는 처음으로 다극화, 다문명화 되었고, 이런 시대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문화이다. 새로운 세계에서 국민 국가는 여전히 세계 정치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국가군은 문명의 괘선을 따라 재편되며, 강대국의 경쟁은 문명의 충돌이 될 것이다. 현재 장기간 주도권을 행사해 온 서구 문명으로부터 비서구 문명으로 힘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다른 세계상?

새로운 세계를 검토하기 위한 추상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진 패러다임-세계관-이 필요하다.

한 세계 - 조화로운 단일 세계의 패러다임

두 세계 - 빈국과 부국, 서양과 동양

184개 안팎의 국가들 - ‘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한 생존 전략

혼란 그 자체

 

세계상의 비교 : 현실성, 경제성, 예측성

세계를 일곱 개나 여덟 개의 문명으로 이해하면 위의 패러다임이 가진 난점(경제성과 현실성 중 하나의 결여)을 상당 부분 극복 가능하다.

 

2. 과거와 현재의 문명

 

문명의 본질

단일 문명과 복수 문명의 구분

문명은 문화적 실체로 파악된다 (독일 제외)

문명은 포괄적이다

문명은 가장 광범위한 문화적 실체다.

문명은 정치적 실체가 아니라 문화적 실체이므로 일반적으로 정부가 행하는 일(치안, 전쟁, 현상 등)을 처리하지 않는다.

과거의 주요 문명과 현재의 주요 문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대체로 일치되어있다.

현존하는 주요 문명 > 중화 일본 힌두 이슬람 정교 서구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문명과 문명의 관계

조우 - 문명들이 시공간적으로 분리된 상태(문명 간 제한적, 간헐적 접촉)

격돌 : 서구의 부상 - 다른 문명들에 대해 서구의 지속적, 일방적, 압도적 영향력 행사

교섭 : 다문명 체제 - 모든 문명들 사이의 다각적 교섭이 강하게 지속

서구에 대한 반항’의’ 시작 종교 또는 문화에 바탕을 둔 정체성

 

3. 보편 문명? 근대화와 서구화

 

보편 문명 : 의미

새뮤얼 헌팅턴은 현재 보편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보편 문명 : 근거 / 서구와 근대화

 

서구와 근대화에 대한 반응

쇄국

케말 주의 - 근대화와 서구화의 동시적 추구

개량주의 - 사회의 고유문화는 보유하면서 근대화와의 조화를 추구

변화의 초기에서 서구화는 근대화를 촉진 경제군사정치력의 강화, 소외 정체성의 위기 문화와 종교의 소생

근대화는 반드시 서구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4. 서구의 쇠퇴 : 세력, 문화, 토착화

 

서구의 패권 : 지배와 하강

다른 문명과의 관계에서 서구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두 가지 그림이 존재한다. 하나는 서구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서구의 주요 국가들이 설정한 목표, 이익, 우선순위에 따라 타 국가들의 위치가 규정되는 세상이다. 또 다른 세계는 서구의 비중이 여타 문명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태이다. 이 두 가지 모두 현실의 가능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서구의 몰락 - 부상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퇴장하는 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하강은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다. 대다수 분야의 자원 보유에서도 서구의 비중은 다른 문명들에 비하여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토착화 : 비서구 문화의 부활

문화의 판세가 힘의 판세를 반영한다. 비서구인들은 지난 몇 세기 동안 서구의 여러 분야에 걸친 우위를 부러워하고, 이 성공의 비결을 그들의 가치관과 제도라 판단해 그네들의 사회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최근 동아시아의 급속한 경제 성장 등은 아시아인에게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가지게 하게 되었다. (‘차세대 토착화 현상’)

 

신의 설욕

근대화 과정에 의해 정체성의 원천이 상실되면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 20세기 후반에 전 세계에서 종교의 부활 현상(세속적 가치의 적응이 아닌 사회를 변혁하려는 새로운 종교적 기류)이 일어났다. (- 이슬람의 원리주의 운동) 이것은 반 세속적이고 반 보편적이며 반 서구적이다.

 

5. 경제와 인구, 도전하는 문명

 

아시아의 자기주장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들에서는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경제적 발전과 안정을 얻자, 아시아 문화 일반이 지니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

 

이슬람 부활

서구 문명에 적응하는 마지막에서 근대화는 받아들이되, 올바른 생활 방식은 이슬람적 양식에서 찾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구 문명에서 오는 가치관과 제도에서의 괴리감이 큰 이유 중 하나이므로,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에 대한 반작용이지 근대화에 대한 반작용은 아니다. 이슬람 세계에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이슬람의 부활이 조금 더 과격해지는데 영향을 미치고, 이슬람 경계선에서의 영토 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나 이슬람의 종교 운동 모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상태에 다다를 것이나, 이것은 향후 몇십 년 동안 서구가 주도해 온 국제 질서에 불안 용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6. 세계 정치의 문화적 재편

 

집단성의 모색 : 동질성의 정치학

세계 정치는 근대화의 자극을 받으면서 문화의 경계선을 따라 재편되고 있고, 이에 따라 문명과 문명의 단층선이 세계 정치에서 주요 분쟁선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냉전 질서가 무너지면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혹은 해묵은 대립과 제휴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문화적 공동체를 부추기고 있다.

 

문화, 경제의 협력

지역 내부의 무역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지역적인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비약적으로 커지며, 단일 문명 간의 기구가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문명의 구조

소속국 - 한 문명에 문화적으로 완전히 동질감을 느끼는 나라

핵심국 - 소속 국이 자기 문화의 근원 또는 뿌리로 간주하는 곳을 가진 문화적 중심국가

고립국 -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적 동질성이 결여된 곳.

단절국 - 문명과 문명 사이의 단층선에 존재하는 나라.

분열국 - 한 문명 안에 존재하지만, 지도부가 다른 문명으로 옮겨 가기를 원하는 국가

 

7. 핵심 국, 동심원, 문명의 질서

 

문명과 질서

핵심국 들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집단을 끌어들이는 중력을 발휘하며, 문화적 동질성과 강력한 문명 의식이 발전하면 문명권이 핵심국을 중심으로 결집, 새로운 국제 질서의 중추적 요소로 부각되게 된다. (어떤 문명에 핵심국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다른 문명과의 질서 조율이 한결 어렵다.)

 

서구의 결속

냉전 이후 다 문명국가들의 와해는 자유세계에도 역시 국가군의 재편을 요구했다. (국제기구 가입의 자격 정의 문제 등) 유럽의 경계선을 긋는 문제가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며, 이 답은 문명 패러다임이 제시할 수 있다. (종교적 구분선)

 

러시아의 가까운 외국

러시아는 자신의 주도 아래 정교의 심장부로서 하나의 블록을 형성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이슬람 국가들로 둘러싸인 완충 지대를 만들어 이슬람을 지배하는 동시에 다른 열강들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중국과 공영권

한족으로 이루어진 중국과 일정 조건 아래 중국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계 사회, 중국계가 주도하는 국가, 화교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 유교문화를 상당 부분 공유하는 나라들로 구성되어있다. 새로운 중국의 역할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면 동아시아 경제는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이다.

 

이슬람 : 중심 없는 의식

이슬람은 위계질서의 중심이 없고 가문이나 씨족 또는 문화, 종교의 통합체다. 범 아랍 국가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의 원리주의 운동 이후 이슬람의 공동 의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중심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은 경제적 자원, 군사력, 조직적 능력과 움마를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 만한 적극성과 확신을 가진 나라가 탄생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4부 문명의 충돌

 

8. 서구와 비 서구 : 문명 간의 문제

 

서구 보편주의

새로운 세계에서는 상이한 문명의 국가 간의 관계가 대체로 적대적인 경향을 띨 것이다. 이슬람과 정교, 힌두, 아프리카, 서구 크리스트교 사이의 폭력 지배적 대립 서구와 이슬람 사회, 격렬한 대립 이슬람 사회와 아시아, 이슬람과 서구 등 많은 대립이 나타나지만 그중 가장 위험한 충돌로 예상되는 것은 서구의 오만함, 이슬람의 편협함, 중화의 자존심 간의 대립이다.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 이념이 승리를 거두어, 서구의 이념이 보편타당하다는 견해가 확산되었고, 서구는 주도적 위치를 고수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을 할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세계 공동체의 이익으로 규정한다. (예를 들어 IMF 같은) 이에 비서구 국가들은 서구의 경제, 군사, 문화적 지배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무기 확산

사회적, 경제적 발전의 파생물로 군비 확산, 일본, 중국, 아시아, 이슬람 각국은 경제력이 커지며 강한 군사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 군사적 개입 가능한 것은 여전히 서구 문명이고, 그 점이 바로 서구를 세계의 주도적 문명으로 남아 있게 하는 결정적 요소인 것이고, 그 우위는 압도적인 것이라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핵무기와 같은 대량 학살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서구는 핵 확산 금지를 표방했으나 불가피한 것을 인식하고, 핵 확산 조절로 조정하게 되었다.

 

인권과 민주주의

7,80년대에 독재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한 나라는 30개국이 넘는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된 요인은 경제 발전이다. 민주화는 크리스트교와 서구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이나 한국과 대만 등. 이러한 성공의 예와 소련의 붕괴로 서구, 특히 미국은 머지않아 서구적 인권 개념과 서구적 민주주의 정치 형태가 세계를 장학하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서구 주도의 개발도상국에게 차관과 원조를 하였으나, 이러한 노력은 제한적인 성공만을 거두었다. 거의 모든 비서구 문명들이 서구의 이러한 압력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저항은 앞에서 말한 이슬람 부활과 아시아의 자기주장으로 구체화된 폭넓은 문화적 자각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민

인구 이동은 역사의 원동력,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 서구의 부상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요소를 단 하나 꼽는다면 그것은 인구의 수출이다. 20세기 후반의 이민과 망명은 주로 비서구 지역 내부에서의 이동 양상. 비서구인들의 서구 유입으로, 다른 문화에 속해 있는 이민자들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9. 문명 중심의 세계 정치 구도

 

핵심국과 단층선 분쟁

핵심국 분쟁은 상이한 문명에 속한 주요국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분쟁의 쟁점들은

1. 국제기구의 운영과 발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2. 핵확산 금지 및 군비경쟁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상대적 군사력

3. 무역, 투자 등의 문제를 둘러싼 대립

4. 한 문명에 속한 나라가 다른 문명에 속한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노력과 관련 있는 인적 요소

5. 한 나라가 자신의 가치관을 다른 문명에게 강요하거나 촉구할 때

6. 단층선 분쟁이면서도 핵심국들을 곧잘 전선으로 끌어내는 영토 분쟁이 주요 쟁점이다.

 

핵심국간 전쟁은 핵심국을 포함한 동질적 집단들이 분쟁 당사자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단층선 분쟁이 문명 간의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경우와, 문명들의 세력 균형에 변화가 올 때 발발할 수 있다.

 

이슬람과 서구

일부 서구인들은 서구는 이슬람과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1400년 동안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다.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관계는 폭력으로 얼룩져 있고. 서로 강한 적대감을 가졌다. 이슬람과 서구의 충돌은 권력과 문화의 근본적 물음으로 귀결되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대립으로, 두 문명의 생활방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중국, 아메리카

아시아의 경제 발전과 아시아 국가들의 점증하는 자신감은, 경제발전에 따른 군사력 강화로 미래 아시아의 국가 관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아시아와 서구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아시아 국가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이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고 동아시아에 대하여 전통적 헤게모니를 재주 장하고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

서구와 달리 복수의 문명, 복수의 축을 가졌다는 점에서 대조되며, 국가 간 분쟁의 소지도 많다.(한반도와 중국) - 문명의 충돌이란 책 제목만큼이나,, 같은 문명과 문화인 남북한과 대만, 중국 사이의 전쟁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 발전에 이른 군사적 발전 또한 대폭 증강.

 

중국의 헤게모니 : 견제와 편승

동아시아의 다양한 국제 관계 속 다양한 미래 모습이 예측되는데 강대국 중심의 다극 체제 혹은 중국과 일본 또는 중국과 일본의 양극 구도로 재편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보고 있다. 아니면 중국을 중심으로 권력의 위계가 형성되는 단일 질서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눈부신 경제 발전의 자연스러운 귀결로, 동아시아의 헤게모니 장악이 되는 것이다.

 

문명과 핵심국 : 새로운 역학 관계

다극 다문명 세계에서 중화와 이슬람 두 문명의 결속과 함께 서구와의 갈등을 포함해 문명들 간 관계는 새롭게 조명되어 간다.

 

10. 과도기 전쟁에서 단층선 전쟁으로

 

과도기 전쟁 : 아프가니스탄과 걸프전

소련의 개입과 이에 대응한 미국의 개입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 이 패배로 인해 소련의 해체에 영향을 주고, 이 전쟁이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승리로 보는 것과는 달리 이슬람에서는 이슬람의 자부심과 실력에 의한 이슬람의 승리로 보고 있다.

걸프전은 최초의 자원 전쟁으로, 걸프 만을 미국의 것으로 만들긴 했지만, 반서구 사회에 강한 반감을 심어주게 되었다.

 

단층선 전쟁의 특성

장기 지속성, 극심한 폭력성, 이념적 혼성 이란 공통점 외에 단층선 전쟁은, 상이한 종교 사이에 일어나고, 더 큰 문화적 전체의 일부를 구성하는 집단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쟁이다. 즉 다른 지역으로까지의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발생률: 이슬람의 피 묻은 경계선

이슬람교도와 비이슬람교도 사이의 강한 적대감으로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이슬람의 군사력 비율과 군사 노력 지수가 크게 높다는 점 그리고 이슬람교도들이 폭력에 의존하는 성향이 남달리 높다는 점을 통해 이슬람교도가 호전적이고 폭력적임을 보인다.

 

원인: 역사, 인구, 정치

문명 간의 오랜 기간 동안 간헐적인 단층선 전쟁이 역사적으로 작용하고, 넘치는 청년 인구와 그에 따른 실업문제가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고, 이들 사회의 불안정한 정치 요소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

 

11. 단층선 전쟁의 역학 관계

 

정체성: 문명 의식의 대두

단층선 전쟁으로 인해 복수적으로 우연히 존재하던 정체성이 응집되고 공고해진다. 이러한 집단 분쟁을 정체성 전쟁으로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등의 대결 구도는 점차 우리그들의 대결 구도로 재규정되고 집단의 단결심과 충성심이 강해진다. 이렇게 됨으로써 문명적 정체성이 다른 유의 정체성들보다 강화되게 되는 것이다.

 

문명의 단합: 친족국과 재외 동포

복수의 집단 분쟁이 상이한 문명에 속한 집단들로 연루될 경우 분쟁이 확산되고 증폭되어 친족 국을 분쟁에 끼어들게 하여,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이 분쟁을 억제하고 종식시키기 위해서 문명 간의 협조가 요구된다.

 

단층선 전쟁의 억제

단층선 분쟁은 영원히 종식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전쟁을 억제시키기 위해, 분쟁을 종식시키고 지역 분쟁이 지구 규모의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세계 주요 문명의 핵심 국가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층선 전쟁은 밑에서 끓어오르지만 단층선 평화는 위에서 똑똑 떨어진다.

 

5부 문명들의 미래

 

12. 서구, 문명, 문명들

 

서구의 재생?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유산을 부정하고 자기 나라의 정체성을 이 문명에서 저 문명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실패하였고, 분열을 만들었다. 역시 그러한 시도를 한 미국은 다원 문화주의의 통일된 국가라기보다는 민족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서구가 정치적, 경제적 결속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전에 미국이 스스로를 서구 국가로서 재확인하고 세계적 위치를 서구 문명의 지도국으로 정의해야 한다.

 

세계 속의 서구

문화 정체성이 중심부에 놓이고 문화적 유대감과 거리감이 동맹, 적대의식, 국가 정책을 좌우하는 서구, 특히 미국은 정치가들이 타 문화를 이해할 필요성/ 냉전의 붕괴 이후 유동성 있는 대외정책의 필요성/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유럽 국가들과 대서양 중심을 정책을 도모할 필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문명 전쟁과 질서

핵심국이 다른 문명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는 자제의 원칙은 다문명, 다극 세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 으뜸가는 전제 조건이다. 서구의 입장에서는 이 원칙들을 받아들이고 동등해진 문명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정하고 동등한 문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문명의 동질성

만일 인류가 보편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문명을 동질성의 심화와 확대 과정에서 출현할 것이다. 다 문명 세계에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원칙은 동질성의 원칙이다. 어떤 문명에 살고 있건 간에 인간은 다른 문명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공유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따라서 핵심국들의 지도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평

새뮤얼 헌팅턴은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세계를 단순화시켜 이해한다. 이런식의 단순화는 본질적으로 낮은 해상도로 세상을 보는 것과 같지만 복잡한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오래된 책이지만 문명을 구분하고 그 본질을 파악하는 그의 관점은 지금도 흥미롭다. 

 

2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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