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소설+에세이33 김춘규 '아담의 Y염색체' 리뷰 예전에 방송했던 "짝"이라는 프로그램과 성경에서 많은 설정을 가져온 소설이다. 3쌍의 부부가 등장하는데 이름 대신 1호, 2호,3호라 불린다. 나이는 1호>2호>3호이며 전체적인 줄거리는 남편이 아내에게 구박받는 이야기다. 리뷰 이 책 는 2016년도에 출판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기존의 가치관가 충돌하는 생각이나 의견은 갑자기 나타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사고방식이나 견해가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것을 이라고 하는데 이런 전환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가치관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 그렇기에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은 완전히 독립적이라기 보다는 기존 가치관의 문제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짝'과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했다면 재밌게 .. 2022. 6. 18.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리뷰 오늘 리뷰할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다. 읽어본 적은 없어도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폴, 로제, 시몽 세 사람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 로맨스 소설이다. 기억나는 문장 ˝시몽, 시몽.˝ 그런 다음 그녀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이렇게 덧붙였다. ˝시몽, 이제 난 늙었어. 늙은 것 같아......˝ 하지만 시몽은 그 말을 듣지 못했다. 그는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 층계를 달려 내려갔다. 마치 기쁨에 뛰노는 사람처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스물다섯 살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고 거기에 몸을 기댔다. 저녁 8시,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기도 전에 그녀는 로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일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해야 해. 좀 늦을 것.. 2022. 6. 16. 김훈 라면을 끓이며 리뷰 오늘 리뷰할 책은 김훈 작가의 '라면을 끓이며'이다. 김훈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칼의 노래', '남한 산성' 등이 있다. 김훈 작가는 문장가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어휘와 문장을 다루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인상깊은 문장 파가 우러난 국물에 달걀이 스며들면 파의 서늘한 청량감이 달걀의 부드러움과 섞여서, 라면은 인간 가까이 다가와 덜 쓸쓸하게 먹을만하고 견딜만한 음식이 된다. 돈과 밥의 지엄함을 알라. 그것을 알면 사내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영원한 미성년자다. 리뷰 글을 맛깔나게 쓴다는 게 이런 것인가 싶다. 2022. 6. 14. 한강 '소년이 온다' 리뷰 오늘 리뷰할 책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이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은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사람들이 겪은 고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억나는 문장 "씨팔 존나 영화 같지 않냐"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2022. 6. 9. 이전 1 ··· 5 6 7 8 9 다음 반응형